WTI 배럴당 60달러선 회복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코로나19로 발주가 지연된 대규모 개발 사업이 1분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초 수주실적이 주춤하던 해외건설시장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 발주 물량 회복에 따른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감산 조치가 시행되면서 국제유가는 빠르게 오름세를 나타내 작년 12월 31일 기준 뉴욕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 가격은 48.4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지난 16일 WTI는 배럴랑 6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에 중동국가의 대규모 발주가 속속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중동에서 현대건설이 해외건설 첫 마수걸이 수주로 사우디아라비아 중부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994만달러 규모의 ‘하일(Hail) 변전소~알 주프(Al Jouf)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의 정식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올해 중동지역 건설 발주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특히 각종 프로젝트 투자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이들 투자건은 작년 입찰이 중단된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업이 최근 297억5000만달러 규모의 노스필드 LNG 프로젝트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발주가 가시화됐다. 노스필드 가스전 사업의 수주 파이프라인 예상 규모는 160억 달러에 달한다.

카타르는 또 2022년 월드컵 추진을 위해 1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추진한다.

UAE도 35억달러 규모의 하일앤가샤 가스사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중동국가의 발주 물량 확대로 올해 글로벌 건설시장은 작년보다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건설 관계자는 “유가가 서서히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사업들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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