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양극화…하도급대금으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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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양극화…하도급대금으로 ‘불똥’
  • 김주영 기자
  • 승인 2021.02.22 06:00
  • 호수 61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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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쌓인 지방서 하도대 미지급 우려 ‘현실화’
일부 업체 하도대 받지못해 분쟁조정기관 도움도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작년 분양시장이 지역별로 큰 편차가 발생했다. 청약 광풍이 휩쓴 수도권시장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지방시장은 미분양이 쌓이면서 하도급대급 미지급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389개 단지, 총 14만9019가구로 집계됐다.

접수된 청약건수는 403만7675건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1대 1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이 6만6514가구 모집에 230만1741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34.61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와 5대 광역시는 3만5120가구 모집에 120만4581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수도권경쟁률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34.3대 1)을 보였다. 반면 지방 청약시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지방에서는 총 4만7385가구 모집에 53만1353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됐다. 평균 경쟁률이 11.21대 1에 그치는 등 다른 지역보다 크게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4Q 초기분양률 서울·부산·대구 완판
경북 73.7%·전남 74.8%·강원 76.4% 불과

초기 분양률의 경우 수도권 및 광역시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 공표된 ‘작년 4분기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을 살펴 보면, 서울·부산·대구지역의 초기 분양율은 100%를 기록했다. 사실상 완판에 성공한 셈이다.

작년 4분기 전국 평균 초기 분양률은 96.6%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지방의 초기 분양률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경북 73.7%, 전남 74.8%, 강원 76.4%에 불과했던 것이다. 전국 평균 대비 20%포인트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짙어진 결과라고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분석했다. 지역별 편차가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발생했다는 의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침체한 지역에서 분양할 경우 완판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릴 각오로 임한다”고 말했다.

작년 분양시장이 지역별 양극화를 뚜렷하게 보여주면서 지방 건설업체는 자금줄이 막혀 하도급대금마저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실제로 본보 취재 결과, 일부 지방업체는 하도급대금을 받지 못해 분쟁조정기관의 문을 두드렸다.

선분양을 통해 유동자금을 마련하는 건설산업의 특성상 미분양이 발생하면 자금 확보에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분양 사태로 인해 발생한 하도급대급 미지급 관련 분쟁은 소송 말고는 특별한 해결책도 없는 현실이다.

더욱이 미분양에 따른 하도급대금 미지급에 대해 원청사 역시 불법인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해결책이 묘연한 상황이다. 자금난을 자체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하도급분쟁 관련 전문가는 “소송전은 사실상 시간 싸움”이라며 “하도급업체는 대금 미지급사태로 부도처리될 경우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다”며 신중한 사업 참여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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