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생수소 활용 세계 최초 상업용 발전소…이산화탄소 발생 無
미세필터로 공기 중 초미세먼지 박멸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수소발전소인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모습.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수소발전소인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모습.

[기계설비신문 안광훈 기자] 지난해 6월 가동에 들어간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전기생산은 물론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통상부는 8일 성윤모 장관이 수소법 시행 이후 첫 번째 수소경제 관련 행보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방문,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겨울철 전력수급에 힘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직접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연간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기존 연료전지 발전소와 달리 부생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기후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발전소다.

특히 발전기에 장착된 미세필터를 통해 공기 중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해 성인 35만명이 숨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발전소를 찾은 성윤모 장관은 “지난 5일 세계 최초로 수소법이 시행되는 등 수소경제로 나가기 위한 토대가 완비됐다”며 “친환경발전소인 수소연료전지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발전소 근무자들도 안전관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고 청정한 발전소'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 수소연료전지 보급량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0만kW규모로, 전 세계 보급량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정부는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를 15GW까지 확대하기 위해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련 제도 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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