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11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에너지공기업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로 국내 발전공기업 5개사가 입은 손실 추정액이 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시 내보내는 장치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동서발전·서부발전·남동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 등 5개 발전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ESS 설비는 모두 42개다.

5개 발전사의 ESS 설비 총 42개 중 22개는 가동중단인 상태이며 20개는 현재 충전율(SOC) 70% 이하로 가동 중이다.

각 발전사가 산출한 전력 손실량은 3만232MWh로 추정되며 손실액은 6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서발전 10개 설비와 중부설비 8개 설비는 전부 가동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발전손실 및 손실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원인 모를 ESS 화재로 인해 민간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국민 세금으로 구축된 발전공기업의 ESS 설비 역시 속수무책으로 가동중단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각 설비 제조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신속한 원인 규명과 손실 보상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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