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건설 수주 텃밭···4795억달러 규모

중동지역이 세계 건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다. 그럼에도 한국 해외건설업계에게는 제1의 수주텃밭이다. 그만큼 올해도 중동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21년 중동 건설시장은 작년 대비 1.7% 성장한 4795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건축, 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국제유가의 하방 경직성 등 발주 여건이 호전된 중동지역국가 시장 전망치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전년비 1.7% 소폭 상승··· 다양한 인프라 확충 기대
국제유가 회복 여부 따라 추가 성장 잠재력 확보

◇ 사우디아라비아
작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8%대 역성장을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재정지출 증가 등에 힘입어 3%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건설시장 규모는 922억 달러 수준으로 예정된다. 국제유가가 상당 수준 반등할 경우 시장 규모는 추가로 확대된다.

건축은 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작년 대비 14% 성장한 규모다. 건축시장은 주거용 건물 310억불(71%), 공공시설 116억불(26%) 등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에서 특히 주목받는 사업은 스마트 시티 건설사업이다. King Salman International 지구 조성사업, Al Faisaliah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이 초대형 공사사업 등이 대기 중이다. 상업시설인 자발 알 카바 호텔 등도 연내 추진된다.

플랜트 분야는 379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관련 시설공사에 299억이 집행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풍력 관련 사업이,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신규 플랜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 전문가는 “스마트시티나 석유화학 관련 사업 기회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건설시장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의 리스크 지수가 다소 부정적인 요소이지만, 양호한 경제성장 등에 비춰볼 때 건설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아랍에미리트
아랍에미리트의 재정 상태는 저유가 기조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풍부하지 않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재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건설시장은 전체 GDP의 22% 규모를 차지한다. 규모로는 774억 달러다.

공종 별로는 건축이 443억불(5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플랜트 262억 달러(33.9%), 토목 70억 달러(9.0%) 규모로 예상된다.

건축시장은 작년 대비 5% 감소한 443억 달러로 추정된다. 오피스는 검토 단계인 두바이 국제 파이넨셜 센터 70억 달러 규모가 추진될 예정이다.

반면 플랜트시장은 작년 대비 6% 성장한 262억 달러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에너지 관련 시설공사가 141억 달러로 풍부한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카타르
카타르의 올해 GDP 성장률은 2.6%로 아이에이치에스마킷(IHS Markit)이 예측했다. 그럼에도 LNG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시장 규모는 작년 480억 대비 5.2% 증가한 505억 달러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연자원 개발뿐 아니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 등을 위한 막바지 건설사업 등이 집중 진행될 예정이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이 267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52.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플랜트 195억 달러(38.6%), 토목 44억 달러(8.6%) 순이다.

최근 10년새 건축시장은 2.5배가량 성장했다. 올해 규모는 267억 달러 수준이다.

건축 시장 내 가장 많은 포지션을 차지하는 분야는 주거용 건축물 분야다. 229억 달러 규모로 주거용 건축물 사업 기회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호텔, 병원 건립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플랜트 분야는 올해 195억 달러 규모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 관련 사업이 190억 달러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이밖에 바잔(Barzan) 가스전 개발사업이 30억 달러 규모로, 노스필드 LNG 확장(North Field LNG Expansion) 사업이 100억 달러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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