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병원·공장·클린룸 참여…첨단기술 무장 자동제어분야 선도

반도체 클린룸 시설공사 등에 적극 참여하며 관련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하나이앤지(주)(대표이사 이명우). 기계설비공사업에 특화된 자동제어분야 전문건설업체로 우뚝 섰다.

지난 1990년 하나엔지니어링으로 시작해 삼성의료원, 신라호텔, 아남반도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밖에 다수의 호텔, 병원, 공장, 클린룸 등에 참여하며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자동제어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겸비한 기계설비업체로 성장했다.

지금의 하나이앤지는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최고의 시공품질 실현을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자동제어설비분야를 선도하는 하나이앤지를 본보가 찾아갔다. [편집자주]

이명우 하나이앤지 대표이사가 “품질 시공이 가능한 범위내에서만 사업을 수주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명우 하나이앤지 대표이사가 “품질 시공이 가능한 범위내에서만 사업을 수주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하나이앤지(주)는 신축년 새해 첫 시작과 동시에 축포를 쏘아 올렸다. 올 1월 13일 열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함께 개최한 삼성 파트너스데이에서 700여 우수협력사 가운데 으뜸상인 대상(최우수상)을 수상한 덕분이다. 예년과는 다르게 기쁜 소식을 안고 출발한 만큼 본사 분위기는 희망찼다.

지난달 21일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 자리는 전 직원들이 삼성 파트너스데이 ‘대상’ 수상의 기쁨을 자축하는 시간이 됐다.

이명우 대표이사는 “하나이앤지가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은 저 뿐 아니라 많은 직원들이 젊음을 바치는 헌신을 했기 때문”이라며 수상의 영예를 직원들에게 돌렸다.

하나이앤지의 이번 삼성 우수협력사 대상 수상의 비결은 자동제어설비분야에서 고품질 시공을 앞세운 결과다. 다른 업종을 제치고 기계설비업종이 이 상을 수상한 것 자체만으로도 기계설비건설업종의 위상이 높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하나이앤지는 지난 30년이란 세월을 바쁘게, 또 성실하게 보냈다. 모태는 지난 1990년 1월 설립된 하나엔지니어링이다. 이 때부터 이명우 대표는 자동제어설계에 관심을 갖고 외길을 걸어 왔다. 이후 1997년 2월 오늘의 하나이앤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는 자동제어공사, 반도체 클린룸 공사를 비롯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에너지 절약을 도와주는 디지털 온도조절기를 개발해 지난 2001년부터 공동주택 건설현장과 모델하우스 등에 꾸준히 적용하고 있다. 하나이앤지측은 디지털온도조절기가 난방비 절감과 편리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우뚝 섰다.

특히 클린룸 공사에서의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올해 대상 수상에 앞서 지난 2006년 4월 삼성건설 우수협력업체상을 수상한 이력도 이를 증명한다.

“믿고 맡기는 신뢰경영·인재 제일 원칙” 실천
2021 삼성 파트너스데이서 ‘대상’ 수상 영예
철저한 시공품질 앞세워 고객 만족도 제고

하나이앤지는 시스템 설계부터 영업, 시공과 유지보수까지 일련의 업무를 ISO 규정에 의거해 철저한 품질 시공을 자랑하고 있다. 또 신기술 개발과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기술 세미나, 해외 연수에 적극 참가하는 등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명우 대표는 “하나이앤지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모든 열정을 이곳에 바쳤다”고 강조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삼성전자에 1983년 입사한 이후 사업을 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고 하나이앤지의 전신인 하나엔지니어링을 설립하면서부터다.

법인 설립에 앞서 1년은 개인사업자로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창업의 길에 접어들었다. 녹록지 않은 시작이었지만, 빠르게 건설업체의 협력업체로 등록하며 발전의 토대를 쌓았다.

그러면서도 지난 30년이란 세월 속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사업 초기 중소기업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거래업체의 부도로 인해 자금난을 경험하며 부도 위험이라는 문턱까지 내몰렸다. 그럼에도 직원들끼리 협력하며 모든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

이 대표가 자동제어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풍부하게 쌓아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기에 직원들도 신뢰하고 따랐다. 꾸준히 자동제어설비분야라는 외길만을 걸어온 결과, 한 해 매출액 340억~350억원 사이를 유지하는 중견업체로 도약했다.

그는 “직원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믿고 맡기는 신뢰경영, 복리후생에 대한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 제일을 회사 경영의 철학으로 삼아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손님 응대에 필요한 차 대접도 직접한다. 작은 행동에서부터 실천하는 이 대표의 모습이 신뢰를 쌓은 비결인 셈이다.

이러한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일까. 이명우 대표는 대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전체 직원에게 돌려줬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는 주저함이 없었다.

지난달 21일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및 장기 근속자 포상식’에서 하나이앤지에 15년 이상 장기 재직한 직원들이 포상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및 장기 근속자 포상식’에서 하나이앤지에 15년 이상 장기 재직한 직원들이 포상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창립 30주년 기념식 자리에서도 이 대표는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쉬지 않고 건넸다.

이 대표의 경영철학은 직원들의 근속연수에도 영향을 끼쳤다. 3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이 대표는 근속연수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시상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규모를 산정한 결과, 전체 직원 가운데 수상 대상자가 큰 폭으로 늘어 시상 기준을 15년으로 이상으로 높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시상 규모는 20명을 훌쩍 넘었다.

그는 “창립 이후 정년퇴직한 임직원 2명을 포함해도 퇴사자가 정말 얼마 없다”며 “모두가 오래도록 함께 일을 하면서 오늘의 하나이앤지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호황기를 맞이한 반도체 산업의 영향으로 하나이앤지의 미래 먹거리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욕심부리지 않고 품질 시공을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많은 사업을 수주한 결과 힘들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실제로 최고 매출액 480억원 가량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35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동제어 전문업체의 선두주자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품질과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서비스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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