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불공정하도급신고센터 운영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매년 명절을 앞두고 하도급대금 조기집행을 실시했던 건설사들이 올해도 코로나19와 혹한으로 힘겨워하는 협력업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예년 수준으로 하도급대금을 조기 지급할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도 불공정 하도급을 근절하기 위해 올해도 불공정하도급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지난 20일 종합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기승과 예년에 없던 혹한으로 기성실적이 저조한 협럭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도급대금을 조기 지급해 어려운 경제여건을 돌파해 나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설명절 하도금 대금지급과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내용이 나온 게 없지만 예년과 비슷하게 집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 1주일 전인 2월초 정도에 하도급대금 관련 지급 내용 등이 결정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GS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 역시 예년 정도 수준에서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이나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설 이전에 하도급대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 10일까지 설 명절 대비 불공정하도급신고센터를 운영한다. 공정위는 명절 때마다 중소 하도급 업체가 대금을 제때 지급받을 수 있도록 불공정하도급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불공정하도급신고센터는 전국 5개 권역에 10곳 설치됐다. 공정위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건설하도급과·제조하도급과, 한국공정거래조정원, 대한건설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수도권 5곳, 공정위 제조하도급개선과, 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 등 대전·충청권 2곳,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 등 부산·경남권 1곳, 광주지방공정거래사무소 광주·전라권 1곳,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 등 대구·경북권 1곳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설 명절 이전에 불공정하도급신고센터를 운영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및 경영 안정에 기여하겠다”면서 “불공정 하도급 예방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