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로 구현된 돈의문 모습. [문화재청 제공]
증강(AR)ㆍ가상(VR)현실로 구현된 돈의문 모습. [문화재청 제공]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돈의문(敦義門ㆍ서대문)이 104년 만에 디지털 기술인 증강(AR)ㆍ가상(VR)현실로 복원됐다.

앞으로는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돈의문박물관마을, 정동사거리에서 돈의문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서울시,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함께 20일 서울 돈의문박물관에서 ‘한양도성 돈의문 IT건축 개문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서울시, 우미건설, 제일기획이 지난해 12월 맺은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의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이다.

돈의문 사진. [서울시 제공]
돈의문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 한양도성(사적 제10호) 사대문 중 하나로 정동사거리에 자리한 돈의문은 1915년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후 교통 영향 예산상 등의 이유로 복원되지 않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 등 4기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모바일, 키오스크, 체험관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했다.

디지털 복원 연대는 돈의문이 1711년(숙종 37년) 크게 개축된 후 부분적인 수리가 이어지다 1915년 전차복선화와 도로 확장으로 사라지게 된 배경을 참고해 18세기 숙종대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역사와 복원 과정에 대한 정보와 함께 관련 증강현실 체험 애플리케이션 설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돈의문의 웅장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시간대별로 4가지 이상의 조도가 구현되어 다양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마련된 3층 규모의 체험관에서는 역사자료, 디지털 복원 과정, 돈의문을 축소 제작한 디오라마(Diorama) 등을 볼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돈의문 디지털 복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연계된 문화재 디지털 재현ㆍ복원과 융복합 문화콘텐츠 개발의 모범 사례로서 지속 가능한 문화재 보호와 역사문화도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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