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마천 뉴타운  2만가구 육박  대단지 개발 중
5호선 마천역세권 정비…성내천 복원사업도 본격화
잠실운동장 인근 재개발 등 강남지역 개발 호재 풍성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강남이 동쪽으로 확장되고 있다.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형성되면서 인근 지역과 개발 호재를 나눈 영향이다. 실제로 거여·마천뉴타운은 총 2만여 가구에 육박하는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104만 3843㎡에 달하는 거여동 3개 구역과 마천동 6개 구역 등 9개구역 대부분이 1000~2000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개발 중이다. 

특히 최근 마천동 일대 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지역 전체가 개발 모멘텀(momentum)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마천동 재개발을 통해 뉴타운의 ‘얼굴’ 격인 5호선 마천역세권이 정비될 뿐 아니라, 성내천 복원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마천역을 중심으로 마천2구역은 현재 구역 재지정을 위한 동의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곳은 업무, 상업, 주거기능을 갖춘 50층 높이의 주상복합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마천2구역을 둘러싼 마천1, 3, 4구역은 향후 개발 호재를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세 구역은 각각 조합설립인가(4구역), 추진위원회 승인(3구역), 구역 지정(1구역) 단계를 마쳤다.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성내천은 마천동 재개발 지역을 관통한다. 성내천 복원사업은 한강~성내천~남한산을 연결하는 수변 생태축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위치상 뉴타운 사업과 동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거여동, 마천동 인근엔 대형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인접한 가락동, 문정동에 법조타운이 개발된데 이어 성동구치소 이전, 가락시장 현대화 등의 건축사업이 준비 중이다.

신흥 오피스촌으로 뜨고 있는 문정 법조타운은 미래형 첨단사업과 법조타운 기능이 결합된 ‘비즈니스 파크’로 개발된다. 2017년 이전을 완료한 성동구치소 부지(8만 4432㎡)에도 주거시설뿐 아니라 업무시설 용지에 복합비즈니스 창업공간이 조성된다. 

1조 48억원이 투입되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도 작년 10월 협의가 본격 시작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성동구치소 개발과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대규모 주거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강남의 동진(東進)’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강남권 동남부에 역대급 개발사업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명실상부한 최대 개발 호재는 사업비 2조6000억원 규모의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과 잠실 종합운동장 MICE 개발 계획을 비롯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서울 주요 뉴타운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며 “강남권 유일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은 서울 재개발 지역을 대표할 1급 주거지가 될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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