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코로나 바이러스, 우리가 얻은 교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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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코로나 바이러스, 우리가 얻은 교훈은?
  • 김민수 회장
  • 승인 2021.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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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김민수 교수<br>(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br>
김민수 회장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작년부터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잃은 것이 많다. 소통과 화합이 매우 중요한 우리들로서는 ‘이렇게 아무런 모임과 회동이 없이 지내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우리가 참고 견디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긍정적인 점은 무엇일까? 회의를 온라인으로 하게 된 것은 큰 변화다.

오가는 시간이 절약되고, 회의가 짧아지는 등 강의도 온라인으로 하고, 송년회 및 신년회도 온라인으로 화면에 나타난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며, 건배를 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랜선 합창을 들었는데 크게 손색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인간적이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백신이 나오면 이 상황이 종식될까? 바이러스는 세포로 침투를 해야 복제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기에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단계라고 하는데, 가장 고차원적인 인간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도 신이 설계한 면역체계야 말로 수많은 바이러스와 세균들을 이기게 하는 원동력이다. 

체내에서 항체를 형성해 면역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백신이다.
개발에 통상 10년 정도 걸린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워낙에 시급하다 보니 빠르게 시험하고, 빠르게 인증하고, 빠르게 사용하고 있다. 

부작용이 조금 있더라도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기계설비 분야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우리나라는 중위도 온대성 기후대에 있어서 주택에는 난방이 필수이다. 

소득 증대에 따라 에어컨을 이용한 냉방이 많이 보급되었으나, 잘 둘러보면 환기장치를 갖춘 공간은 많지 않다. 다만 이번 사태를 통해 환기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된 것은 큰 변화인 것 같다. 

이러한 환기를 기계설비를 통해서 한다는 것도 알려진 것 같다. 또한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한 음압시설도 우리와 연관이 많다는 것이 인지되고 있다. 신선한 외부공기(외기)를 사무실과 같이 여러 사람이 근무하는 공간에 통상적으로는 한시간에 그 공간의 부피만큼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환기횟수로 1회라고 한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기에, 감염원을 없애거나 또는 외부공기를 희석하여 농도를 낮추면 감염 확률이 낮아진다. 

그래서 동절기 난방시 및 하절기 냉방시에도 환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환기횟수를 5회 이상으로 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정확한 해석과 실험을 통해 이를 규명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숙제이다. 

환기횟수를 늘리면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하여 최적점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여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차압이 걸려 숨쉬기가 조금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침방울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방지용 KF94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지, 상대적으로 숨쉬기 편한 마스크도 무방한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그리고 환기를 할 때 침방울 농도는 어떻게 변하는지 등에 관한 분명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면 무조건 폐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에겐 수십년간의 냉난방 및 환기 관련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 상황에서의 환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기계설비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필요하다. 

기계식 환기장치가 잘 운전되어 신선외기가 충분히 계속 유입이 되는 상황이라면 실내체육시설이든, 음식점이든, 회의장이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출입을 막을 이유가 없다. 

지금의 제한조치는 합리적 인과관계를 토대로 하는 과학 및 공학과 거리가 있기에 사람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반발도 커지는 것 같다.

코로나19 상황은 반드시 끝난다. 끝나게 되어 있다. 

지금은 환기를 비롯한 기계설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지하공간의 환기, 기계설비의 성능 및 효율, 장치의 유지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모여도 되는지 우리의 경험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여 통제로 일관한 조치가 다시는 내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는 기계설비인들의 노력으로 반드시 종식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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