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었다”…기술력·품질·안전 자부

도심을 가득 채운 고층빌딩들, 높기도 높거니와 그 규모 또한 상당해 도대체 빌딩 내 각종 기계설비들이 어떻게 관리될까 궁금해진다. 실제 고층빌딩들은 대부분 자동제어를 통해 설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자동제어란 건물 내 재실자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설비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전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이같은 자동제어기술이 없었다면 최근의 ‘인텔리전트 빌딩’, ‘스마트 빌딩’이라는 개념도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27년 동안 자동제어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오며 국내 자동제어시장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이일(21)엔지니어링’ 정찬면 대표를 만나 회사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설계·시공·유지보수·컨설팅 넘어 자재 국산화

기계설비공사업 자동제어부문 시공능력순위 10위

개별업무 담당자에 자율적 판단 권한과 책임 부여

27년 외길…긍정 마인드로 이어와

지난 1993년 5월 창업한 이일엔지니어링은 빌딩자동제어 전문기업으로 27년간 외길을 걸어오면서 설계, 시공, 유지보수, 컨설팅까지 자동제어분야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기계설비공사업 자동제어부문에서 시공능력순위 10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것이 현재의 이일엔지니어링을 있게 했다고 자부합니다.”

정찬면 대표〈사진〉는 이일엔지니어링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최고경영자와 임직원이 격의없이 소통하고, 각 업무 담당자들에게 자율적인 판단과 책임을 주는 유연한 업무 프로세스가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 같다”며 “이러한 방식은 직원들에게 더 높은 책임감을 부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긍적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라는 이일엔지니어링의 사훈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정 대표는 회사 창립 이후 27년 동안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데 큰 자부심을 나타냈다. 최근 각종 사고로 인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성과는 더욱 빛을 발한다.

고객 신뢰가 성장의 열쇠

정 대표는 ‘인간존중경영’, ‘고객을 위한 경영’, ‘사회를 위한 경영’, ‘조직을 위한 조직에 의한 경영’이라는 목표를 늘 가슴 속에 담고 있다.

정 대표는 특히 “고객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회사의 존재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늘 고객 입장에서 업무 하나하나를 살피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프로젝트라도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을 구현해낼 수 있다”고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고객이 만족감을 표시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굵직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천국제공항 T2 전면시설 자동제어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약 3년여에 걸쳐 진행된 대형사업으로, 이일엔지니어링은 이곳에 설치된 각종 기계설비에 대한 자동제어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이전에 제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개보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인천국제공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산이 됐다.

품질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삼성반도체 현장에도 이일엔지니어링의 손길이 닿았다.

이일엔지니어링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반도체 천안DR현장과 아산 T-PJT 현장에 기계설비 자동제어설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또 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일엔지니어링은 2014년 이러한 기계설비제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이뤄냈다.

바로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그동안 기계설비자동제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통합SI 등을 부분적으로 수행한 프로젝트는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통합SI, 시설관리시스템(FMS), BEMS, 기계설비자동제어, 전력감시제어, 조명자동제어 등 건물제어 전체를 맡아 수행한 것은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가 최초다.

이일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하니웰, 지멘스, 슈나이더 등 외국제품이 주도하고 있던 자동제어시스템 자재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된 프로젝트다.

정 대표는 “자동제어시스템의 설계, 시공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현장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해 제어시스템 국산화를 추진 중”이라며 “현재 다양한 시제품들이 개발 중이며 올 6월 중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제품이 나오면 각종 시험 등을 거쳐 내년부터 시판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회공헌은 기업의 당연한 책무

정 대표는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고 여긴다.

그는 “오래 전 많은 임직원이 참여한 밥퍼활동을 계기로 봉사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며 “당시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모두가 얼마나 보람과 행복감을 느꼈는 지 모른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일엔지니어링은 본오복지재단(천주교), 사랑의교회(기독교), 밥차나눔봉사(불교) 등 종교를 초월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인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봉사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동안 자동제어산업 시장에서 이만큼 성장한 만큼 자동제어산업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정찬면 대표는 올 1월 말 예정돼있는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정 대표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조합을 만들고 싶다”며 “특히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업계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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