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고대인의 전통적인 우주관과 천지창조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복희여와도(伏羲女媧圖)’는 복희(伏羲)라는 남자 신과 여와(女)라는 여자 신을 그린 그림이다.

여와는 손에 날카로운 컴퍼스를 들고 있고 복희는 ㄱ자형태의 자를 들고 있다.

동양에서 컴퍼스와 자는 집을 짓는 장인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로서 건축 부재를 재단하는데 사용했다.

한양대학교박물관은 개교 80주년을 맞아 건축학부 동아시아건축역사연구실과 함께 오는 31일까지 ‘방원평직(方圜平直), 집을 재단하다’전을 개막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시된 다양한 자의 모습. [한양대박물관 제공]
전시된 다양한 자의 모습. [한양대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하남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고대 당척(唐尺)과 안성 청룡사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곡척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응수 대목장의 수집품과 실제로 사용했던 자를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서양에서 사용하던 자부터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현대식 자까지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의 실물을 접할 수 있다.

안신원 관장은 "집을 짓는 장인들이 사용했던 컴퍼스와 건축 부재를 재단하는데 사용 된 다양한 자를 수집해 그 변화를 살펴보고, 그 속에 내재된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 입장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정보는 한양대학교 박물관 홈페이지(museumuf.hanyang.ac.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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