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양호한 실적 보였던 건축·건설장비·설비관련 업종 2018년 들어 하락세

건설업 외감기업 순이익률 동향 및 평균매출액 동향.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지난해 10개 건설업체 중 1곳은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건설업체 중 외부감사대상 총 1930개사의 최근 5개년도 한계기업분석 및 특징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한계기업(좀비기업)은 일반적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부실업체를 뜻한다.

건설 외감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개선되던 경영실적은 2018년에 들어 수익성과 성장성이 약화됐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014년 -0.2%에서 2017년 4.1%까지 회복한 후 2018년에 0.2%P 감소하여 3.9%로 하락하며, 수익성이 감소했다.

평균 매출액은 2016년에는 전년 대비 5.3%, 2017년에는 8.5% 각각 증가했으나 2018년에는 0.3% 증가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됐다.

건설업의 업종별 경영실적은 상이한 양상을 보였는데, 분석기간(2014~2018년) 중 건축관련 업종은 개선 추이를 보이다가, 2018년부터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8년 기준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설업의 평균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순이익률은 전년대비 1.1P% 증가한 반면 건물건설업의 평균매출액은 -0.8%, 순이익률은 –1.9%P를 보였다.

전문건설업종 중에서는 2018년 기준 건설장비 운영업의 순이익률이 8.4%, 전기 및 통신공사업의 순이익률이 5.8%를 보였으나, 타 업종은 3% 수준에 머물렀다.

2018년 기준 외감기업 1833개 중 28.0%의 업체는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작아 이자상환 조차 여의치 않으며, 이러한 상황이 3년 연속 지속된 10.4%에 달하는 기업들이 한계기업으로 분류됐다.

외감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을 분석한 결과 28.0%의 업체가 1미만으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23.8%에서 4.2%P 증가했다.

이러한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미만인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분류한 결과 2018년 외감기업내 한계기업 비중은 10.4%로 2016년과 2017년 비중인 9.2%에서 1.2%P 증가했다.

한계기업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3.6%이며, 대기업 한계기업 증가율(14.2%)보다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증가율(16.2%)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소건설업체 중심으로 경영부실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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