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발주물량 확대·글로벌 공급망 회복 등 정상화 수순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2021년 세계 건설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아이에이치에스 마킷(IHS Markit)은 작년 코로나19로 역성장에 빠졌던 세계 건설시장이 올해 회복세에 진입해 전년도 대비 4.8% 성장한 11조30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을 비롯해 코로나19 지역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작년 상반기와 같은 엄격한 수준의 봉쇄나 이동제한 조치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각국의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인파르 투자가 활성화되는 영향과 건설 투자 심리 회복으로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이는 곧 신규 발주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회복 등으로 속속 정상화될 것이란 의미다. 

아시아 6.6%↑ 5조7183억달러…베트남 싱가포르 대형사업 대기
중남미 5.5%↑ 4515억달러로 브라질 철도네트워크 신설등 주목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시장이 작년 대비 6.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는 5조7183억 달러 수준이다.

주요사업으로는 베트남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587억 달러 규모의 북남고속철도와 태국 수도 인근 3개 공항을 연결하는 70억 달러 상당의 철도 건설프로젝트 등 토목사업이 주를 이룬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350MW 수준인 태양광 발전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2GW 수준으로 확충하는 사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시장은 작년 대비 1.7%가량 성장한 4795억 달러로 예상된다. 특히 카타르 정부는 1500억 달러를 투입해 2022년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한 인프라 개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남미지역은 작년 대비 5.5% 성장한 4515억 달러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브라질 정부가 앞으로 6년간 6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철도네트워크를 신설하고, 보고타, 메데인 등 60대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전환할 수 있는지 살피는 타당성 조사를 본격화한다. 

유럽 시장은 올해 6.9% 성장한 2조6789억 달러로 조사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폴란드에서 진행 예정인 발트해 연안의 육상풍력발전소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는 31억 달러 상당의 흐멜니츠키 원자력 발전소 확장사업 등이 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규 병원 40여 개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반면 북미·태평양 시장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로 관측됐다.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2.2% 줄어든 1조8142억 달러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4년간 2조 달러를 투입해 인프라시설 재생에 나선다. 또 캐나다 정부는 토론토 지하철 확장 사업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37억 달러를 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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