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혈관 ‘설비’, 완벽시공·철저한 유지관리로 승부

토퍼스엔지니어링 강전구 대표이사가 "기술 중심의 기계설비산업은 코로나사태를 도약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흡 기자 jh@
토퍼스엔지니어링 강전구 대표이사가 "기술 중심의 기계설비산업은 코로나사태를 도약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흡 기자 jh@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올해 4월 기계설비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계설비 유지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계설비는 건축물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그만큼 전문지식과 기술로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로 창립 29주년이 되는 (주)토퍼스엔지니어링(대표이사 강전구)은 그간 축적해 온 실무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계설비 유지관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인 기술 정비서비스뿐 아니라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책임지고 공급하는 등 전 영역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토퍼스엔지니어링은 기술혁신·경영혁신에 매진하며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으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신시장으로 주목받는 ‘기계설비 유지관리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완벽 시공과 철저한 유지관리를 통해 협력사들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낸 것이 오늘의 토퍼스엔지니어링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전구 대표이사는 “한 단계 한 단계 욕심 부리지 않고 고객의 요구(Needs)를 경청했다”며 회사의 성장 비결을 설명했다.

29년 노하우·기술력으로 수도권 등 400여 건물 관리
완벽시공·철저한 유지관리로 협력사 신뢰 이끌어내

그는 “기계설비는 건축물의 혈관과도 같다”며 “설비가 더 설비다워질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고 했다. 이는 강전구 대표이사가 기계설비업에 몸을 담은 뒤 철저히 지켜온 신념이다.

강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은 겸손함 속에서 정확한 안목과 빠른 판단력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사의 기업이념과 경영 방침을 적극 수용하고, 긍정적 협력으로 책임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앞세우는 핵심 가치는 △가치 창조 △신뢰와 책임 △변화 선도 △현장경영이 있다.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늘 마음 속에 가지고,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기술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시공결과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온전히 그의 몫이다.

토퍼스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서를 획득했다.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구현한 사무실 업무환경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임직원 스스로 혁신적이고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 코로나사태 도약기 삼아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는 기계설비산업만큼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침체 속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에 제격인 산업이란 설명이다.

강전구 대표이사는 “기계설비산업은 코로나19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며 “환기설비 등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요즘 상가 리모델링을 통해 빌딩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강 대표는 “건물 냉난방·공조시스템 리모델링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기계설비 성능 개선이 곧 빌딩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 여기는 건물주가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곳이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토퍼스엔지니어링 만큼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실제로 빌딩 임대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실률이 높아졌다. 지난달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은 26.6%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온다.

이 시기에 빈 공간은 리모델링을 하기에 적기라 여기고 공조설비를 개선하는 건물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시대뿐 아니라 포스트코로나시대까지 ‘환기’ ‘냉난방’ 등 공조 성능이 건물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요구(Needs)인 것이다.

강 대표는 “현재 수도권 등지에서 수백개 건물을 유지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퍼스엔지니어링은 완벽한 기계설비 유지관리를 위해 별도의 자재창고를 보유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정흡 기자 jh@
토퍼스엔지니어링은 완벽한 기계설비 유지관리를 위해 별도의 자재창고를 보유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정흡 기자 jh@

□ 미래지향적 안목, 기업 성장 ‘비결’
강전구 대표이사의 시선은 항상 미래에 맞춰져 있다. 기계설비업에 몸담기 전 해운계통에서 근무했던 그는 조선소에서 플랜트에 주목했다.

그는 “당시 어깨너머로 열교환기 설계도면을 익히면서 흥미를 가졌다”고 회상했다. 이 경험이 오늘의 토퍼스엔지니어링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 됐다. 시작은 ‘냉동공조’였다. 이후 단계별로 성장하며 오늘날 ‘유지관리(Maintenance)’ 분야로 손을 뻗었다.

“기술력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얻은 현장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이 현장은 한 제조업체의 공장으로 수분이 없는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했던 곳이다.

강 대표이사는 “몇몇 업체가 포기하고 돌아갔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 생산공장은 토퍼스엔지니어링의 손을 거쳐 정상 가동됐다. 엔지니어로서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순간이다.

□ 역경 극복, 치열한 삶이 치료법
토퍼스엔지니어링에게도 역경이 찾아왔다. 수억짜리 채권이 부도처리되면서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그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특별한 경영 전략은 없었다”며 “한두 번 경험하니 맷집이 생겼고,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극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저가 수주 현상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강 대표는 “저가 경쟁은 곧 공멸하는 길”이라며 “실적 유지를 위한 출혈 경쟁은 기업 부실화로 이어지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가 낙찰은 부실시공으로 이어지고, 끝내 기업 부실화, 나아가 산업 부실화를 초래하는 만큼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기계설비산업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산업이다. 기술력을 키우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산업인 이유다. 그 연장선 상에서 토퍼스엔지니어링은 친환경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위기가 기회’ 냉난방·공조시스템 리모델링 수요 늘어
강 대표 “설비를 더 설비답게…그때 비로소 가치 인정”

오존 파괴 등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냉매물질을 대기로 배출하지 않고 회수할 수 있는 ‘냉매회수장치’를 개발한 것.

이 장치에는 냉매와 기름성분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어 환경 이슈에 대응할 수 있다. 분리된 냉매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 기술의 개발은 지난 2012년 개설한 부설연구소가 주도했다.

그는 “세상을 살다보면 명암이 반드시 존재한다. 계획대로 회사가 움직인다면 실패하는 사람은 없다”며 “세상을 살다보면 반드시 명암을 마주하게 되는 만큼 빠른 상황 판단과 적응력으로 즉각 대응하면 도약할 계기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경영할 때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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