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풍난방 번창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후 공업이 융성해지면서 환기와 난방산업도 번창해졌다. 스타테밴드사가 1860년, 바파로훠지사가 1878년, 아메리칸브로워사가 1881년에 창립되고, 여기서 팬과 그 응용제품에 대한 3대 메이커가 탄생했다.

이들 3대 회사가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미국 공조산업의 기초를 닦았다. 우선 스타테밴드사가 1870년 아연도 강판을 사용한 온풍난방장치를 시장에 내놓았는데, 송풍기는 직선 익형이 1900년까지 사용됐으며 1910년 이후 다익형으로 대체됐다.

송풍방법도 종래의 것에 비해 아연도 강판제로 복잡한 구조로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1895년에는 스타테밴드사가 현재와 같은 멀티존 방식과 유사한 것을 발명해 1900년 이후에는 전술한 3사가 모두 이것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멀티존 방식에서 온풍은 증기코일로 가열한 공기를 이용하고 냉풍은 외기를 이용해 그 혼합비는 실내 서모스탯에 의해 다이아프램이 부착된 모터댐퍼를 작동해 조절했다.

한편 주택에서는 1890년경부터 중력순환식 온풍로가 급격히 보급됐는데 이 방식은 주철제 대형 스토브로 가열한 온풍을 중력식으로 윗층의 각 실로 송풍했으며, 입상덕트는 벽속에 매립하고 지층의 수평덕트와 함께 아연도 강판으로 제작했다.

이 방식은 주택의 중앙난방으로 온수난방과 더불어 1930년경까지 미국 주택에서 일반적으로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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