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3편 논문 발표…‘친환경 저탄소 설비기술’ 주제로 진행
제8회 HVAC 경진대회 작품전시회·제2회 유튜브 콘텐츠 경진대회도 열려

2020년도 대한설비공학회 동계학술발표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제3회장 전경.

코로나19로 인해 기계설비분야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대한설비공학회의 2020년도 동계학술발표대회가 지난 20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지하 1층에서 개막했다.

올해 동계학술대회 주제는 ‘친환경 저탄소 설비기술’로 설비공학회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적극 동참해 저탄소 사회 구현의 주축이 되는 학회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총 133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일반세션 외에 9개의 특별세션과 젊은 설비인 양성을 위한 제8회 HVAC 경진대회 작품전시회, 제2회 유튜브 콘텐츠 경진대회도 진행됐다.

특히 환기부분 특별세션으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환기기술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 주택·도시분야 기계설비 지속성장 위한 과제

기계설비는 건물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에너지를 제어해 경제성과 기능성을 확보하는 산업분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 기술과 융복합을 통해 적용범위와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이 같은 주제의 연구용역을 발주해 설비공학회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결과는 크게 다섯 가지로 우선 기후변화에 대비한 미래혁신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연구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에너지 빈곤층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차상위 계층 무상난방, 임대주택 복합 냉방환기시스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고독사 방지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제로에너지시티 운영을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환경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보급촉진법’이 개정되면서 신재생 에너지의 범위에 수열이 포함됐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하천수, 광역원수 등과 수열과 지열, 연료전지, 소형열병합 발전 등 다양한 분산발전과 저장기술을 활용해 건축물과 도시에서의 에너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부는 에너지 수급 안정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제로에너지건축의무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기존 신재생 에너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제로에너지건축물 도시 확산을 위해 플러스 에너지빌딩 도입이 필요하다.

제2회 유튜브 콘텐츠 경진대회.

◇ 코로나19 대응 위해 실내 환기기술 향상시켜야

환기부문 특별세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실내 환기기술 및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윤규 단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실내 환기기술 및 전략에 대해 기계설비와 자연환기를 복합한 하이브리드형 환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기계식 환기설비를 100% 의존하기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연환기와 어우러진 하이브리드형 환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해결하기 위해 △기 보급돼 있는 열회수 환기설비의 적정 사용방법 제시 △헤파 및 항바이러스 필터 등의 고성능 필터 적용 타당성 검증 △다중이용시설 등 실용도별 실내외 압력차 유지방안 고찰 △덕트 등 기타 설비의 유지관리 필요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정립 △공조설비의 온·습도 조절에 따른 바이러스 저감효과 및 적용 가능성 분석 △화장실 등 상시오염 가능 공간의 효과적인 관리방안 등을 제시했다.

좌측부터 김학겸 한국환기산업협회 회장, 안장성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상무, 한화택 국민대학교 교수, 황정호 연세대학교 교수, 송두삼 성균관대학교 교수, 김유진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 등이 참석해 환기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 각 부문별 환기전략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화택 국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유진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 안장성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상무, 송두삼 성균관대학교 교수, 황정호 연세대학교 교수, 김학겸 한국환기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환기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김학겸 한국환기산업협회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눈에 보이게 하기 위해 IoT, ICT 등을 접목한 기술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환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안장성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상무는 “건축법, 실내공기질관리법 등 법마다 환기 기준이 다르다”며 “효율적인 환기를 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상무는 “기계설비법에서는 유지관리자가 환기모니터링까지 하게 돼 있어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환기 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정호 연세대학교 교수는 “환기 시 미세먼지나 바이러스 저감장치 기술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송두삼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환기에 기본 콘셉트는 외기”라며 “신선한 공기를 유입 감염을 낮추고, 또한 1인당 환기량을 법으로 구체적으로 정해 환기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유진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정부는 건축 환기설비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건축분야 환기설비가 잘 이뤄지도록 제도를 보완해서 일상생활 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없도록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미세먼지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계설비 자체 성능만으로도 해소가 됐으면 좋겠지만 환기설비가 건축물 안에서 다른 구조물들과 잘 녹아들어 환기 성능을 높일 수 방안을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특별강연으로는 여성설비위원회 심기석 위원장이 아직도 내 일과 연애 중이라는 주제로 설비인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 다채로운 경진대회·강연 진행

세션별 발표와 더불어 이번 동계학술발표회에서는 제8회 HVAC 경진대회와 제2회 유튜브콘텐츠 경진대회, 다양한 초청강연들이 진행됐다.

제8회 HVAC 경진대회는 연세대학교팀으로 구성된 ‘감염병 유출 방지를 위한 목재기반 모듈러 병원 건축물의 공조설비 설계’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제2회 유튜브콘텐츠 경진대회에서는 한밭대학교팀으로 구성된 ‘미래를 구해줄 제로에너지 빌딩’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

초청강연으로는 권혁례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본부장이 정부의 친환경·제로에너지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으며, 특별강연으로는 여성설비위원회 심기석 위원장이 아직도 내 일과 연애 중이라는 주제로 설비인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한설비공학회 정기총회를 끝으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총회에서는 올해 학회 활동을 결산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둔 회원들에게 학회상을 수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박진철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관계기관과 회원사들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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