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과민성 대장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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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과민성 대장 증후군
  • 임동현 의사
  • 승인 2020.11.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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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부장(갑을장유병원 내과전문의)
임동현 부장(갑을장유병원 내과전문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며, 내장 감각의 과민성 증가, 위장관 운동성의 변화, 위장관 팽창도 감소 등이 관찰된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춘기 이후 성인의 10-20%가 이 질환에 시달리고 있을 만큼 흔한 병이고, 남자보다 여자에서 2-3배가량 많다는 것에서 보듯 심리사회적 요인도 관여한다는 게 알려졌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 있어서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은 필수적인 진단 기준이다. 복통의 위치는 아랫배, 배 왼쪽, 오른쪽, 명치 등 다양할 수 있고, 대개 일시적이고 경련이 오는 듯한 느낌을 주며, 심할 때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런 통증은 식후 악화되고 변을 보고 나면 완화된다. 복통과 더불어 배변 습관의 변화가 특징적인 증상이다. 대부분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는데, 이 중 한 가지가 더 심한 경우가 많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생화학적, 구조적 이상으로 설명할 수 없으므로 어떤 한 가지 특수 검사로 진단 할 수 없다. 이학적 검사, 혈액검사,  바륨 관장, 대변검사, 굴절성 S자 결장경 검사 등의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서 원인이 되는 기질적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단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최소한 3개월 동안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으로 있어야 한다.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이 배변에 의해 완화되거나 배변횟수, 배변주기, 대변굳기의 변화, 힘든 배변, 불완전 배출감, 점액의 배출 중에서 두 가지 이상 나타나야 한다. 

일부 과거에 자신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진단 받았기 때문에 다양한 새로운 증상이나 심해지는 복통을 가볍게 생각하여 병을 키우게 된다.

노년층에서 지속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복통으로 잠을 깨는 경우, 발열,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경우, 체중감소, 치열이나 치열이 없는 직장출혈, 지방변 혹은 탈수가 동반된 경우에는 악성 종양, 염증성 질환, 흡수장애 등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병이 암 등 더 나쁜 병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안심해야 한다. 원인이 될 수 있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가능하면 제거하고,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물요법= 진경제(장의 움직임을 저하시키는 약제)와 항우울제는 통증과 경련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고, 부피형성 완하제, 삼투성 완하제 및 운동기능 항진제는 변비형 아형에 주로 사용된다. 지사제와 삼환계 항우울제 등은 설사형에 주로 이용된다.

결론적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실제 대장에 육안적인 이상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로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치료는 스스로 연관되는 상황, 음식 등을 찾아 피하는 것이고 피할 수 없다면 약물로서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맞서는 혹은 순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다만 아프고 불편하지만 별 것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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