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한다 그리고,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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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한다 그리고, 기록한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20.11.0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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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_력歷 : 기억은 기록되고, 기록은 기억한다’ 전시회
 부산도서관서 내년 1월10일까지…강태훈·이동근 등 참여
부산도서관에서 내년 1월 10일까지 ‘기억_력歷 : 기억은 기록되고, 기록은 기억한다’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도서관 제공]
부산도서관에서 내년 1월 10일까지 ‘기억_력歷 : 기억은 기록되고, 기록은 기억한다’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도서관 제공]

역사는 기록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기록은 기억을 통해 만들어진다.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기록이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는 재구성된다. 역사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억이다.

역사에 있어 기억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기록을 이용한 기억 복원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기록으로 변한 공간적 기억과 개인적 기억이 융복합돼 사회적 기억으로 되살아난다. 복원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록은 선별된 기억이 아니다. 사건을 이루는 모든 공간, 개인적 기억을 통해 사회적 기억이 복원된다.

부산에서 열리는 ‘기억_력歷 : 기억은 기록되고, 기록은 기억한다’ 주제의 전시회는 작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한 기억의 복원과정을 담았다. 부산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 10일까지 계속된다. 

‘기억-력歷’ 전시에서 작가의 기억은 다방면에서 열려있다. 개인적 기억일 수도 있으며, 공간 중심의 기억일 수도 있고, 사건에 대한 사회적 기억일 수도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기억을 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에는 부산 향토 작가인 강태훈, 이동근을 비롯해 나 현, 이상현, 권혜원, 신미정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주제는 △기억의 기록 △기록을 통한 기억의 복원으로 구분된다. 

강태훈의 ‘열람실 G7 L13’, 이상현의 ‘조선문답’이 전반부에 배치됐다. ‘열람실 G7 L13’은 영국도서관의 유명한 열람석 가운데 하나다. 강 작가가 제작한 동명의 작품은 레닌과 마르크스가 즐겨 사용했다던 도서관의 열람석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기록 중심적 공간인 동시에 개인적 기억을 저장하는 공간인 도서관. 지금은 사라진 곳을 사람들이 찾는 이유를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권혜원의 ‘기억박물관-구로’, 신미정의 ‘신도(信道)’, 나 현의 ‘난지도 19-1~5’, 이동근의 ‘좌천아파트 시리즈’ 등이 후반부에 배치된다. 

권 작가의 ‘기억박물관-구로’는 서울 독산동 333-7번지에 머물렀던 다섯 명의 인물들과 그들의 기억이 그려졌다. 농부, 경리, 노동자, 예술가 등이 같은 장소에 머무르며 다르게 기억하고 있음이 작품으로 다가온다. 개인적 기억과 장소적 기억이 만나 사회적 기억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장덕상 부산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된 기록이 또다시 기억으로 되돌아간 새로운 기억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시 관람객 수는 10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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