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지을 공항, 제대로 짓자

정동만 의원<br>(국민의힘)<br>
정동만 의원
(국민의힘)

교통은 인류 생활에 있어 필수요소다. 글로벌 시대인만큼 공항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공항’문제로 떠들썩하다. 지역 민심과는 다른 결정으로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신공항 건설에 있어서 ‘안전성’을 잘 살펴야 한다.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지만,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생활 불편에도 용이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공항 인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가 ‘소음’이다. 도심지, 거주지 등을 가로지르는 하늘길은 주민에게 불편만을 끼친다. 끝으로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할 수 있는 효율성도 확보돼야 한다. 커퓨타임이 존재하는 한, 관문공항으로서의 입지는 위축된다.

‘동북아 해양수도’라 하는 부산지역에 공항다운 공항이 없다는 점도 여전히 ‘수도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낡은 사고를 고착화시킨다. 제대로 된 관문공항이 부산에 생긴다면 지상인력 일자리 6만 명, 간접고용 9만 명, 즉 총 15만 명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조사가 있다.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생긴다는 의미다.

작금의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수요는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분명 인류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은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다.

기왕 건설할 신공항이라면,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수준으로 검토돼야 한다. 현재 군(軍)과 함께 사용하는 공항보다는 민항기가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남권 신공항은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경제 대국 일본 사이에 있는 우리에겐 필수적인 시설이다.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수준의 허브공항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단순히 중장거리 노선을 확보하기 위함이 아닌 인천공항과의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관문공항이 필요하다.

부산시민의 염원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신공항 건설이다. 현재 표류하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은 전적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린 정부의 책임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팽창하는 부울경지역의 장기적인 수요이며, 지역 균형발전 방안도 담아야 한다.

가덕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이자, 코로나19로 침체된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초대형 국책사업이 될 것이다. 향후 미래 세대를 위한 글로벌한 재산을 만드는 일에 주저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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