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회계처리로 매출 1.1%↓·당기순익 61.6%↓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3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41.5% 감소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2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61.6% 각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진행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견고한 국내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4591억원, 당기순이익은 3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38.2% 각각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2조6455억원으로 소폭(-0.01%) 감소에 그쳤다.

신규 수주는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와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등 해외 사업과 고덕 강일 공동주택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등 국내 사업에서 총 21조8921억원의 공사를 따내 전년 대비 22.7% 증가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 25조1000억원의 87.2%에 달하는 금액이다.

수주잔고도 65조5623억원 규모로 작년 말보다 16.4% 증가해 약 3.8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3분기 현재 부채비율은 작년 말보다 0.9%포인트 개선된 108.2%, 유동비율은 14.7%포인트 상승한 209.2%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현금성 자산은 5조543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9.0% 증가했으며 순현금도 2조9797억원으로 74.4% 증가해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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