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신사업 발굴·자산구성 다양화로 수익증대”

보증수수료면제·긴급금융 등 실질적·다각적 지원

재무건전성 향상·경쟁력 강화로 작년 조합실적 호조

DB손보와 건설공사공제·조립공제 등 신상품 출시

이용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기계설비건설회관에서 〈기계설비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mjk@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용규 이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10월 28일 개최 예정인 제50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지난 1년간 조합의 운영 성과와 향후 발전방안 등을 직접 들어봤다.

Q. 취임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업무추진 사항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외적으로는 보증수수료의 일부 면제 및 긴급 금융지원 실시, 선급금 공동관리 완화 등을 통해 조합사가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 실시, 그리고 전신소독기 설치 등을 통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조합 사옥 입주사에 대한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감면해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Q. 지난해 조합 실적이 좋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A. 조합은 지난해 411억원의 영업수익과 1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좋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보증 지급심사 강화와 해외근재 신상품 개발, 공제사업의 전면 보유공제 전환 등 재무건전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인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다른 기관과의 업무협약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조합에 취임한 이래 가장 먼저 한국비계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계설비인의 고소 작업에 따른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한국비계기술원의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상거래 분쟁을 중재·조정·알선하는 대한상사중재원과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분쟁해결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계설비건설업체(조합원)의 해외공사 진출시 도움이 될 국제표준계약서와 국제분쟁해결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기계설비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위한 컨설팅, 기술 자문, 우수신기술 정보교류와 활용 등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합은 자금부족 등으로 신기술 취득에 어려움이 있는 조합원사를 지원함으로써 조합원사의 이익 제고와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Q. 조합원을 위한 새로운 상품도 출시했는데.

A. 최근 조합 영업확대와 공제수익 증가를 위해 DB손해보험㈜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건설공사공제·조립공제·완성공사물공제 상품을 도입했습니다.

특히 조합원 만족도 증진을 위해 기존 조합 가입 및 증자 시 필요한 확정일자 신청절차를 폐지해 조합원사의 확정일자 수수료를 절감하고, 확정일자 부여를 위해 등기소 등을 방문하는 시간과 비용을 해결해 조합원사의 업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또 보증업계 최초의 ‘인터넷 보증’을 시작으로 융자, 공제, 약정, 민원서류 발급 등 업무 전반에 ‘비대면 업무 플랫폼’을 완성, 모든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향후 조합 업무추진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지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0.05%로 인하한 데 이어 이달도 동결 기조(19일 기준)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처럼 저금리 여건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조합의 수익구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개발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조합은 지난 2월 임시총회를 통해서도 신사업개발 추진계획을 언급하면서 전통적 투자대상에서 벗어나 자산구성을 다양화하는 한편, 영업대상과 상품종류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습니다.

1회성 사업의 발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고자며, 전통적인 조합 역할과 책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조합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기여토록 할 예정입니다.

조합은 또 기계설비건설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협약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된 협약들도 곧 가시화될 것이며, 협약이 협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계설비건설업의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기계설비산업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A. 건설보증시장의 경쟁 심화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앞으로 수익모델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자금운용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또 보증사고 등 리스크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더불어 조합과 기계설비업계가 공감과 화합을 통해 상생 실현과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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