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보유량 1조9000억원 수준…자금력 충분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지난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인 ‘도미누스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의향을 밝혔다.

이는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 적격인수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확인됐다.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컨소시엄 파트너인 도미누스프라이빗에쿼티와의 공동 경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이 현재 주택·건설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입찰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의 1분기 기준 매출은 건축·주택(54%)과 플랜트·전력(36.9%)이 90.9%에 달한다. 건설경기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건설장비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라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 또 두산인프라코어가 올 상반기 중국에서만 1만여대의 굴착기를 판매한만큼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자금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6월 기준으로 GS건설의 현금 보유량은 1조90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는 GS건설 컨소시엄 외에도 현대중공업지주·KDBI 컨소시엄 등 6곳의 후보군이 참여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7일 현중컨소시엄과 유진그룹, 글랜우드PE, MBK파트너스,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을 적격후보군으로 선정해 통보했다. 시장은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를 유력하게 점쳤지만, GS건설의 참전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되면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조원의 매각대금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시했다. 이미 매각이 완료된 모트롤BG 사업부와 네오플럭스·두산솔루스·클럽모우CC·두산타워 등의 자산이 2조2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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