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우크라이나 주정부 기관과 업무협약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국내 원전 해체 기술이 내년 체르노빌 원전에서 테스트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주정부 기관(SAUEZM)과 원전 해체 핵심기술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원격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과기정통부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원전해체 핵심 기술을 실용화하는 연구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원자력연은 방사성 콘크리트 처리기술, 방사성 오염 금속기기 제염기술 등에 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사성 콘크리트 처리기술.
방사성 콘크리트 처리기술.

방사성 콘크리트 처리기술은 원자력 시설 해체 후 발생하는 콘크리트 폐기물을 높은 열과 물리적 힘을 가해 골재와 시멘트로 분리, 처리하는 기술이다.

방사성 물질은 대부분 시멘트에 함유돼 있어 분리 작업을 통해 방사성 폐기물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방사성 오염 금속기기 제염 기술.
방사성 오염 금속기기 제염 기술.

또 방사성 오염 금속기기 제염기술은 넓은 면적의 건물이나 대형 기기에 거품 제염제를 뿌려 방사성물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제염액 사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 현장 측정 기술, 광역 오염부지 토양 처리기술, 주거지역 오염 복원 기술 등도 실증할 계획이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원전 해체 분야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우크라이나 측과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해체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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