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사에서 근무하는 기계설비 책임자들이 결성한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종건협)는 기계설비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각계각층과의 교류·소통을 통해 기계설비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기계설비신문〉은 기계설비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종건협의 이야기를 듣고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해 준비 중입니다. ‘스테이 홈(STAY HOME)’을 외치는 시대에 친환경 아파트와 더불어 보건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과 적용을 통해 팬데믹 시대 보건 아파트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장 준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설비팀 부장은 향후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태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장 부장은 “친환경 차량 수요 증대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비대면의 사회적 요구로 냉동·냉장 물류창고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배터리 공장 수행 실적과 현대자동차 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통적 제조업 기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IoT,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 개발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장 부장은 팀원들의 능력을 믿고 있다.

그는 “기획, 설계, 견적, 수행 및 고객관리까지 문무를 겸비했다”며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올라운드플레이어’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각자가 노력을 하며, 후배 육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국 5개 권역으로 운영 중인 ‘지역협의체’에서는 권역별 지역장 주관으로 현장의 가치 향상과 시공 오류 최소화를 위해 ‘Value Engineering(밸류엔지니어링)’과 ‘Lessons Learned(레슨즈 런드)’를 통합한 VELL 시스템을 적극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장별 상호 점검을 통한 기술력 교류, 품질 확보, 하자 리스크 사전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숲이 사라지면 나무도 죽는다’ 상생정신으로 협력사 관계 유지
“기계설비인들의 지혜 모아 기계설비법 빠른 정착 노력해야”

협력사와의 관계도 ‘숲이 사라지면 나무도 죽는다’라는 상생정신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년에 걸쳐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상을 수상한 기업답게 협력사와의 간담회, 상생협력 강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기계설비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없던 법이 제정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 부장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정한 법안에 성능점검업, 유지관리, 착공 전 신고, 사용 전 확인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계설비인들의 지혜를 모아 기계설비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도 기술기준 검토를 면밀히 하고 있다”며 “원활한 법 정착과 활성화로 기계설비인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종건협의 역할에 대해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준법관리에 대한 논의도 협의회를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각 사의 전문가를 통한 사례집 편찬과 기계설비법 검토를 공동으로 수행함으로써 설비인의 위상 제고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