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건축가, 도시개발자이자 각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저자들이 미래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지 전망해본다.

저자들은 거대 도시를 넘어 초대형화될 도시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과제가 생겨날 것이라고 보고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며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라이프스타일 등 전 분야에 걸친 변화를 포괄하는 미래 도시로 '글로벌 폴리스'를 제안한다.

글로벌 폴리스에서는 도심 속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주거 난방을 해결하거나 건물 전면에 위치한 숲이 건물의 냉방 시스템을 담당하게 된다.

또 이동수단의 발달로 개인 소유의 차량이 급감하고 빈 도로는 공원으로 바뀐다. 시민들이 소비하는 식량은 지하 농장이나 옥상 농원 등에서 도심 농업으로 공급하며 앱이나 프로그램 같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도시의 정책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보편화한다.

저자들은 방대한 데이터와 자료들을 동원해 이러한 미래 도시가 허상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현실임을 논증하며 글로벌 폴리스가 구현된 미래 베를린의 모습을 일러스트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든 다기능 인공 나무인 싱가포르의 '슈퍼 트리', 건물 전면이 숲으로 이뤄진 밀라노의 '보스코 메르티칼레' 등을 글로벌 폴리스가 실현 가능함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로 제시한다.


프리드리히 폰 보리스·벤야민 카스텐 지음. 와이즈맵.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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