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사에서 근무하는 기계설비 책임자들이 결성한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종건협)는 기계설비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각계각층과의 교류·소통을 통해 기계설비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기계설비신문〉은 기계설비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종건협의 이야기를 듣고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설계·시공·장비(자재) 등 전 분야에서 상생과 공존을 위한 협업을 통해 최근 이슈화된 미세먼지, 코로나19, 상수도 오염사태 등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역할 수행이 필요합니다.”

김기순 포스코건설 기전지원그룹 건축설비그룹장은 앞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종건협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계설비가 기본적인 위생·냉난방·공조설비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기설비·살균설비 적용, 특히 대공간과 밀접·밀실·밀폐 공간에 대한 안전한 건축설비 기술개발로 업역을 확대하고 기술정보 공유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그룹장은 “기계설비산업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지속성장, 바이러스 이슈 대응, 미세먼지 케어 등 안전, 보건, 위생 관련 사회적 이슈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어 ICT기술 융·복합 같은 기존의 제도의 틀을 넘어설 수 있는 적극적인 기술 접목이 시도돼야 한다”며 “가장 급선무로 추진해야 할 업무로는 코로나 이후 각종 바이러스나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또는 예방이 가능한 안전, 보건 관련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 포스코건설 기전지원그룹 그룹장으로서 목표 달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바이러스(Virus-free)·헬스케어 제품 개발, 스마트콘 강화를 위한 설비분야 BIM 적용 확대, BIM 기반설비 전공종 비대면 시공동영상 교육자료 제작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설비 하자비용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누수 제로화에 도전하기 위해 지역별 설비PQM(Project Quality Manager)제도 운영, 전문 누수점검용역 업무 등을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하고 누수감지형 온수분배기와 계량기활용 누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적용할 예정이다.

‘조직 슬림화’ 업무효율 극대화 
협력사와 상생협력도 중요업무

김 그룹장은 “최근에 건축설비 그룹원이 동참해 앞으로 5개년 중·단기 계획을 수립했고, 그린뉴딜 정책과 뉴노멀시대에 걸맞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 건축설비그룹은 기존 기계, 전기를 통합한 ‘건축기전그룹(320여명)’에서 분리돼 지난 7월부터 ‘건축설비그룹’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건축설비그룹은 국내외 수주견적, 설계, 실행, 기술(디자인, 상품개발) 등 A~Z까지 건축설비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설비그룹에서 직·간접적으로 수행하며 현장과 본사, 본사 내 타부서와의 소통이 원활하고 모든 업무가 ‘One voice’로 관리돼 설계, 품질, 점검, 원가관리가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협력사와의 상생방안도 중요한 업무로 꼽았다. 그는 “특히 중소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생협력 기술제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협력사는 수시로 기술협력을 제안할 수 있으며, 기술시현을 위한 ‘Test -Bed’를 제공하고 그 성과가 입증되면 성과공유제와 연계해 단가계약, 장기공급권 등으로 실질적인 보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