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앞으로 서울시 공공시설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임대·관리하는 공공주택 등 내·외관에 납 함량을 낮춘 페인트가 사용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페인트의 납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 이하로 낮고 안전성이 뛰어난 제품을 시가 관리하는 시설과 공공장소에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든 페인트에 적용되는 납 함량 규제가 없으며, 어린이용 제품과 어린이 활동공간에 쓰이는 페인트에만 일부 규제가 있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공공시설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분양·임대·관리하는 공공주택 등의 내·외관에 납 함량(질량 기준 비율)이 0.009%(90mg/kg) 이하인 페인트만 사용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강남제비스코㈜,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조광페인트㈜, ㈜케이씨씨 등 5개 페인트 제조기업과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서울시설공단, SH공사,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등과 25일 청사에서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사용'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협약에 따라 시가 관리하는 시설과 공공장소에 납 저감 페인트를 사용토록 지원하고 홍보하며, 제조기업은 납 저감 페인트를 납품한다.

공단과 공사는 사업 시행이나 제품 구매를 할 때 기준에 맞는 납 저감 페인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협약사항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납이 함유된 페인트 사용이 시민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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