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EP가 개발한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 제품 '더블폴'.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HDC그룹은 석유화학 전문계열사인 HDC현대EP가 건축용 단열재로 쓰이는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EPS) 제품 '더블폴'을 개발해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흔히 '스티로폼'으로 불리는 EPS는 단열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 건설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불에 잘 타고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성질 때문에 화재 시 인명피해를 내는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이에 정부는 작년 11월 건축법을 개정해 화재 안전기준 관련 기준을 강화하고 기존 6층 이상에 사용하던 준불연 단열재를 3층(약 9m) 이상 건축물과 모든 필로티 구간에 확대 적용하도록 의무화했다.

HDC그룹에 따르면 더블폴은 입자 내부에 팽창흑연과 난연제를 균일하게 침투 시켜 화재에 노출됐을 때 연소 시간을 지연시킨다. 미분의 단열용 흑연을 입자 내부에 고르게 분산시켜 단열성을 높였고, 특수공정을 통해 발포립 독립기포 안정성도 확보했다.

또 외벽 단열재로 사용하기 위해 방열 시트나 난연 도료를 함께 붙이지 않아도 더블폴을 붙이면 연소 시 방출 열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두꺼운 탄소 난연막이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HDC현대EP 관계자는 "건축법 개정으로 준불연 단열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2만5천t에서 내년 3만5천t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더블폴은 내년 약 2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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