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거래액 올해 7월까지 누적 8조6574억원 기록
1일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5년 사이 46% 증가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택배와 음식 배달이 일상인 언택트 소비 활동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에서 음식서비스(배달음식) 거래액은 올해 1~7월 누적 8조65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장마로 실내 활동 위주의 상품군과 음식서비스(배달음식) 등의 거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2019)’ 발표 자료를 보면 하루 평균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3년 4365톤에서 2018년 6375톤으로 5년 새 46.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까지 일회용컵 및 비닐봉지 사용량을 35% 줄이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식품 배송과 외식 배달이 크게 늘고 카페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 제한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포장재 사용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일회용품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분리배출되지 않은 채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아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을 만들고 분리배출을 제대로 해야 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 소장은 “소비자들이 배출 기준을 정확하게 지켜 분리수거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며 “재활용이 되는 쓰레기와 그렇지 않은 것을 정확히 구분하고,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세척해야 재활용 업체들이 쓰는 비용이 줄어들고 재생원료 품질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되는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식으로 개선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빨리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이 잘 되게 해서 재활용 쪽 순환 구조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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