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협력사 자금난 부담 경감 위해 상생 협력
롯데건설, 평균 12일이나 앞당겨…1만3천개 중기 혜택
HDC현대산업개발 133억 공사·자재대금 특별금융 지원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형업체들이 하도급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동부건설, SM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추석 전에 협력사 하도급 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최장기 장마, 연이은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기 상생 방안이다.

먼저 롯데건설은 그룹 방침에 따라 오는 28일까지 모든 대금을 지급한다.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2일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롯데그룹과 협력 관계에 있는 약 13000개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약 133억원 규모의 공사·자재대금에 대해 특별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특히 자재대금에 대한 현금 지급 범위를 자체 사업지까지 확대했다. 이번 범위 확대를 통해 23억원이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16일부터는 37개 협력사에 이달 공사대금의 최대 50%를 선집행했다. 110억원 규모다. 

동부건설은 매년 설과 추석 전에 거래대금을 조기 집행하던 전통을 올 추석에도 이어간다. 이를 통해 2000여개의 협력업체들은 약 445억원을 열흘 앞당겨 지급받게 된다. 

SM그룹에 속한 건설 부문 7개 계열사도 추석을 맞아 800여개 협력사에 공사대금 약 1000억원을 10여일 앞당겨 선지급키로 했다. 관련 계열사는 우방산업, SM경남기업, SM우방, 동아건설산업, SM삼환기업, SM상선 건설부문, 티케이케미칼 건설 부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협력사 자재 대금 조기 지급 행렬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협력사 1680여 곳이 이달 11∼20일 납품한 자재의 대금 1100억원 상당을 정기지급일보다 닷새 이른 이달 25일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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