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융합한 기술로 4차 산업 대비해야”
코로나로 기계설비 역할 중요해져

종합건설사에서 근무하는 기계설비 책임자들이 결성한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종건협)는 기계설비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각계각층과의 교류·소통을 통해 기계설비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기계설비신문〉은 기계설비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종건협의 이야기를 듣고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기계설비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임형찬 한화건설 팀장.

지난해 8월 새로운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선보이며 미분양 제로라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건설은 ‘사람과 공간의 연결(FORENA)’이라는 목표 아래 스마트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건설 기계 분야의 핵심을 맡고 있는 기전팀의 수장인 임형찬 팀장은 유관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임 팀장은 기계설비산업이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융합한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한다. 

그는 “코로나19, 미세먼지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계설비의 공조 분야와 정보통신·바이오·의료 등의 분야가 서로 융합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빅데이터를 이용한 혁신적인 설비 시스템 개선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기계설비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이에 발맞춰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기술 개발과 확장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화재, 가스 누출 사고 등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준공 이후에도 효율적인 기계설비 유지관리가 되도록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화건설은 포레나 전용 통합앱을 통해 IoT 제어, 포레나룩(전용온도조절기 및 전용배선기구), 스마트 환기시스템, 파킹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면서 4차 산업 시대의 기계설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누수감지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나서는 등 상생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누수감지시스템은 중력식 센서를 누수 발생 빈도가 높은 곳에 설치하고 경보와 알림을 받아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부재 시에도 알람을 받을 수 있어 누수 사고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

임 팀장은 “이 기술은 국내 최초로 주거부분에 적용된 기술”이라며 “한화건설의 경험과 협력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업해 제품과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기술은 포레나 분양분부터 적용하고 있다.

임 팀장은 기계설비법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도 당부했다. 그는 “법이 시행된 만큼 기계설비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기계설비의 기능과 역할이 재평가 받을 수 있어 기대가 되지만, 설계·감리 등 기계설비 관계자의 이해 충돌로 인해 법의 취지가 와해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계설비법의 시공기준, 준공업무 등 주요 사항은 내년부터 적용이 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시공기준 분석과 현장 적용 방안, 준공 관련 업무 등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기계설비 기술은 갈수록 중요한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며 “기계설비가 전체 산업 중 유망하고 선도적인 산업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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