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서울시는 종로소방서 자리에 신축할 '소방합동청사'의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운생동 건축사사무소와 포스코 이이앤씨 건축사사무소 팀이 공동 출품한 'CITIZEN PLATFORM : 시민플랫폼'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은 시민의 수평적 민주성과 열린 복합청사의 공공성을 조화롭게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당선작은 다양한 공간을 수평의 '켜'(layer)로 치환해 소방합동청사와 종로구 통합청사를 구분하고 광화문역과 지하로 연계되도록 해 소방합동청사가 종로구 일대 지하공간의 중심거점이 되도록 설계했다.

또 소방합동청사와 종로구 통합청사를 지상 4·5·8·9층에서 각각 연결하고 시민광장, 평생교육시설과 같은 주민편의시설과 맞닿게 해 평등하고 민주적인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아울러 시민과 공유하는 중정(中庭) 공간에 소방훈련 마당을 마련하고, 옥상 부분에 전망대 기능을 겸하는 소방망루를 설치했다.

서울 종로구 소방합동청사 조감도.

심사위원장인 김준성 건국대 교수는 당선작에 대해 "매스의 수평적 분절을 통해 소방합동청사와 종로구 통합청사에 여러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여러 기능의 조합과 그 조합 사이에 적절한 규모의 공공 공간을 배치한 훌륭한 안"이라고 평했다.

공모 당선작을 낸 운생동 건축사사무소(대표 장윤규, 신창훈)는 2017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는 2021년 12월까지 15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1월께부터 4개월간 시공자를 선정하고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0월에 소방합동청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기본·실시설계는 당선작을 낸 운생동 건축사사무소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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