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도권 2022년까지 총 37만호 주택 집중공급
3040세대 매수심리 잠재우기 안간힘…본청약은 18만호

3기 신도시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3기 신도시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주택물량을 집중 공급한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부는 지난 8일 오는 2022년까지 총 37만호의 주택을 집중 공급하는 등 3기 신도시와 주거복지로드맵 포함지구 등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전체 아파트 재고 539만호의 7%에 달하는 규모다.

또 공공분양주택 물량 6만호에 대한 사전청약 실시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패닉 바잉’에 사로잡힌 3040세대를 위한 긴급처방으로, 주택시장 매수심리를 진정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김현미 장관은 공급계획 발표 전날(7일)에 실국장회의자리에서 사전청약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것을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지역에 공급하는 공동주택 물량은 총 127만호다. 이 가운데 공공택지를 통해서는 84만5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측은 주택 공급계획이 현재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공공택지물량의 37만호(44%) 가운데 임대주택 물량은 13만호 규모다. 분양주택은 사전청약 6만호, 본 청약 18만호 등 총 24만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본 청약 물량 18만호는 3기 신도시, 주거복지로드맵 지구 등 공공분양 6만호와 민간분양 12만호를 통해 확보한다.

공급 일정은 올해 4분기에 △위례지구(2300호) △고양장항(1400호) △성남판교대장(700호) △과천지식정보타운(600호) 등이 계획됐다. 내년에는 △과천주암(1500호) △과천지식정보타운(500호) △구리갈매역세권(1200호) △위례지구(400호) △고양지축(600호) 등을, 2022년에는 △과천(900호) △남양주양정역세권(900호) △성남금토(400호) △인천루원시티(400호) △수원당수(500호) 등을 각각 공급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사전청약제도다. 본 청약을 실시하기 전에 미리 청약 접수를 받는 사실상 이중 예약제도다.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조기 공급하는 효과와 수요 분산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청약 대상지는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호로 입지가 양호한 곳이 선정됐다. 내년 하반기에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와 경기 성남·과천 등지에서 3만호를, 나머지 3만호는 최대한 2022년 상반기에 입주자를 각각 모집한다.

3기 신도시에 공급하는 주택은 그간 공급이 미미했던 중형 이상(60∼85㎡) 주택으로 이뤄진 점도 차이점이다. 

앞서 국토부가 마련한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 신청자를 통해 해당 면적 선호도가 60%에 달한 점이 이미 확인돼 이를 정책에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국토부는 지역 여건에 맞춰 공공택지 내 민간분양주택도 통상 60~85㎡ 주택이 60% 이상, 85㎡ 초과는 20% 이상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평형도 지역별 수요에 맞춰서 공급하는 등 주택 유형도 다변화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3기 신도시 공공주택 평면은 수납 강화, 안심 주택, 입주자 선택권 확대 등에 초점을 뒀다. 수납공간은 펜트리, 붙박이장, 공용창고 등을 기본 제공해 수납의 불편을 줄인다. 

또 3베이(Bay)에서 4베이 이상으로 설계하고 전실을 남향 배치해 주거 성능을 높인다. 또한 층간소음, 결로, 화재, 지진 등에 안전한 주택으로 시공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학교공원 조성 등을 지구계획에 충실히 반영하는 등 100% 국공립유치원 설치와 함께 입주시기에 맞춘 개교를 위해 교육부와 원활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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