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물놀이할 때 ‘외이도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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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물놀이할 때 ‘외이도염’ 조심하세요
  • 최병권 의사
  • 승인 2020.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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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권 과장
(갑을장유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학박사)

뜨거운 열을 식히기 위해 물놀이를 많이 떠난다. 물놀이를 다녀온 후 느껴지는 귀의 통증, 가려움, 난청 등 무엇이 문제일까?

어느 날 A씨는 우측 귀에 통증, 가려움, 난청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했다. 5일 전 수영장에 다녀온 적이 있던 그는 우측 귓바퀴를 만지면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통증만 있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귓구멍으로 고름이 나오고 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이 경우 급성 범발성 세균성 외이도염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며, 주로 여름철 수영장을 다녀와서 많이 걸리는 질환이다. 

특히 녹농균이 주된 원인 균이다. 이 세균은 염소 소독으로도 살균이 되지 않고 50℃ 이상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다. 주로 물의 표면에 존재하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많이 오염되곤 한다. 

A씨의 경우는 수영장을 자주 다녔고 이 세균에 감염된 이후 귀에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면봉을 사용해 발생한 상처에 의해 악화됐다. 또 평소 이어폰을 자주 사용했고 탈착하는 과정에서 습진이 유발되어 염증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질환은 자주 수영을 하거나 이어폰 혹은 보청기를 자주 착용하는 경우, 건선이나 습진 등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평소 땀이 많거나 샤워 후 자주 귀를 면봉으로 닦는 습관을 가진 경우, 당뇨 혹은 면역 저하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경우 등 다양한 곳에서 흔히 발생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외이도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필요에 따라 항생제와 소염제 등 약물 요법을 시행 받는 것을 권한다. 

또 가능한 수영장이나 목욕을 삼가면서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치료 후 대부분 특별한 이상 없이 완치되지만 평소 외이도염이 자주 발생하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상황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약 제대로 치료받지 않아 악화되는 경과가 보인다면 만성 외이도염의 결과로 외이도가 바늘구멍처럼 좁아지는 외이도 폐색은 물론 이차적인 고막염이나 청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경우에 따라 수술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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