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정부 방역 조치에 적극 동참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설비업계가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내리고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 전 인원의 30%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하도록 했다. 민간 기업엔 이와 유사한 수준의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설비업계도 재택근무 확대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조치에 따라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늘려나가는 추세다.

지난 3월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한 하나지엔씨 박동일 대표이사는 “확진자 수를 보며 상황이 안좋을 때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며 “지금 시국에 직원들의 안전이 우선이고,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될 수 있게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선 재택근무가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인력도 많지 않을뿐더러 제조를 담당하는 공장을 가진 기업에선 재택근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분당의 한 설비업체는 본사에서 6km 떨어진 곳에 사무실을 추가로 임대해 50% 인력을 분산시켜 업무를 하고 있다. 또 공장을 운영 중인 포천의 한 업체 관계자도 “제조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방역 수칙 준수는 물론 직원들끼리 접촉을 최소화하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 전파방지를 위해 유연근무제 및 직원행동강령 등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또 전직원을 3개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 인원은 2시간씩 시차출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설비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인들에게 지금은 전시상황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인들이 위급한 재난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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