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기계설비 중요성 증대”

종합건설사에서 근무하는 기계설비 책임자들이 결성한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종건협)는 기계설비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각계각층과의 교류·소통을 통해 기계설비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기계설비신문〉은 기계설비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종건협의 이야기를 듣고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편집자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계설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미래의 중심에 기계설비산업이 서 있다고 생각됩니다.” 

종건협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태 GS건설 건축기전담당 상무보<사진>는 “코로나19 시대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기계설비산업이 환기설비 고도화 등에 대한 연구와 기술 개발, 활용을 고민해야 한다”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같이 진단했다.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 그 중에서도 그린뉴딜을 한 축으로 제시한 대목이 기계설비산업계에 막중한 역할을 부여했다는 의미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 상무보는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시대를 살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등에 매진해야 한다”며 “GS건설도 작년에 개발한 공기청정기(시스클라인)의 전열교환기에 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스클라인은 GS건설이 미세먼지로부터 쾌적한 가구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에너지 절감·신재생에너지 집중
기계설비법 시행 따른 성과 나와야
협력사와 상생·소통강화 힘쓸터

GS건설 건축설비팀은 이처럼 날로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요구(Needs)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 상무보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최근 기계·전기가 주거 여건을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S건설 건축기전부서는 크게 건축설비팀과 건축전기팀으로 나뉜다. 두 팀의 인원을 모두 합치면 300명이 넘는 규모다. 주택·건축·해외 등 다양한 곳에 배치돼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조차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럼에도 원만하게 소통이 이뤄지는 점은 그의 리더십에 있다.

그는 “분야별, 공정별 시공이나 자재에 대한 전문가 제도를 운영하고, 초기TAB를 통한 검토 지원 등에 힘쓴다”며 “이를 통해 현장 담당이 공사 관리를 좀더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기계설비산업계의 상생 발전도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품질관리(QC) 점검에도 직접 참석하고 있다. 이 상무보는 “최근 몇 년간 주택 물량이 급증해 많은 협력사와 관계가 형성됐다. 그는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예산이나 설계 과정에 반영하고, 협력사 소장들의 의견을 많이 청취해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건설사간 교류 및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계설비산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그가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종건협)에 참여하는 이유다.

그는 “종건협에서 설비기술의 표준화, 제도화를 선도해 50만 기계설비인의 위상을 높이는 등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계설비법이 제정돼 산업 위상이 올라가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성과도 분명 나와야 한다”며 “법을 잘 정착시켜서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힘쓰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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