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불 규모 순수민간사업으로 진행···30년간 운영권 확보

지난 19일(현지시각)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파라과이 철도공사(FEPASA)가 아순시온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파라과이 철도공사(FEPASA)가 아순시온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한국의 기술력으로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첫 도시철도를 건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민관합동대표단이 현지를 방문해 양국간 첫 G2G 협력 교두보를 마련한 덕분이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와 파라과이 철도공사(FEPASA)는 지난 19일 5억 달러 규모의 아순시온 도시철도(경전철) 건설사업을 위한 양국 전문기관간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외교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으로 구성된 정부 민관합동대표단이 직접 현지를 방문했다. 

파라과이경전철은 수도 아순시온(Asuncion)과 외곽 으빠까라이(Ypacarai)를 잇는 총연장 약 44km 길이의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5억불 규모이 민자사업(PPP)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구조는 순수 민간사업(BOT) 방식으로 2년간 노선을 건설하고 이후 30년간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식민지시대에 만들어진 낡은 철도 외에는 도시철도가 전무한 아순시온시에 최초로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다.

이번 MOU를 통해 KIND는 향후 해당 철도의 사업 구상, 금융 조달, 투자자와 시공사 섭외 등에 있어 파라과이 철도공사(FEPASA)와 공동 협력하게 된다.

MOU의 1단계 후속조치로 파라과이 철도공사의 요청에 따라 올해 타당성조사(F/S)를 KIND가 맡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한국 측은 타당성 조사 기간 중에 팀코리아(Team Korea) 구축, 금융조달방안 확정 등 관련 제반 준비를 마무리한다.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공 등 본 사업에 대해서도 G2G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파라과이 정부와 협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는 주파라과이 대사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파라과이 국회의장 및 공공사업통신부, 재무부, 외교부 등 정부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주선하고 출입국 절차를 지원하는 등 이번 민관합동대표단의 방문 성과를 도출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박재순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이번 G2G 협력은 올해 2월 방글라데시 3개 사업의 성과에 이은 투자개발사업 G2G 협력의 대표적 사례”라며 “정부와 KIND, 공기업, 민간기업이 한마음으로 팀 코리아를 구성해 G2G 협력을 하는 해외건설 진출전략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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