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65억7000만 달러(약 7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약 29조4000억원)보다 73.4%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분기 순이익(약 20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2분기에 본격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아람코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아람코측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유가 하락과 정제·석유화학 이윤의 감소로 순이익이 줄어들었다"라며 "각국이 봉쇄를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재가동하면서 에너지 시장이 부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람코는 작년 12월 사우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에 상장돼 세계에서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이 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부진해지면서 이달 초 미국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아람코의 1.7배인 113억 달러(약 1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엔 애플의 당기순이익이 100억 달러(약12조원)로 아람코의 4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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