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증가폭 4년4개월만에 최대
건설기성도 증가 전환···산업생산·소비 동반 상승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지난 6월 건설수주액이 4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3개월만에 증가하는 등 건설업 선행지표와 동행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건설수주(경상)액은 18조3420억원으로 전년(11조4500억원)보다 60.2% 증가했다. 지난 2016년 2월(84.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35.4%가 감소했던 건설수주는 5월들어 34.7%로 상승 전환했고, 6월에는 증가폭을 늘렸다. 

건축(67.5%)과 토목(32.7%) 모두에서 건설수주가 늘어났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이 79.7%, 민간은 54.5% 각각 상승했다. 민자는 240.9% 증가했다. 

건설경기의 동행지표격인 건설기성도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되면서 개선되는 모양새다. 6월 건설기성은 9조5520억원으로 전월(9조5140억원)보다 0.4% 증가했다. 토목(-0.3%)은 감소했지만 건축(0.7%) 공사 실적이 늘어나면서 전체 기성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6월 전산업 생산이 4.2% 늘었다. 올 들어 첫 증가 전환이다.

소비도 전월보다 2.4% 늘어났고, 투자도 5.4% 증가로 조사됐다.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상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0.4포인트)와 지금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0.2p)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질병으로 인한 위기다 보니 경제 봉쇄 등으로 즉각적인 반응이 오면서 위축의 폭이 크고 빨랐는데 개선도 바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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