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경기실사지수 발표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평가 및 전망 추이.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정부의 건설투자 증대기조가 아직까지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2020년 7월 건설경기실사지수와 6월 수주실적을 담은 RICON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RICON 건설경기실사지수(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이며,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다.

7월의 건설경기실사지수는 전월인 6월(55.6)보다 크게 하락한 50.6으로 전망됐는데, 전년 동월(40.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건설투자 증대기조가 아직까지는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되지만, 이를 장기적인 건설업황의 하락근거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정부가 SOC예산 조기집행을 추진하면서 기재부는 상반기 중 관리대상사업의 집행목표를 역대 최고 수준인 62.0%로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5월간 15개 중앙부처의 집행실적은 연간계획 대비 54.6%였으며, 국토부의 집행실적은 45.6%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금년의 국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지만, 추경의 성장률 제고효과(1.51%p)를 감안하면 플러스 성장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동 기관의 설명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금년 1분기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5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감소했으며, 이는 민간부분의 계약금액 감소에 따른 결과다.

업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에도 국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다.

6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 규모는 전월의 약 109.6% 규모인 7조6340억원(전년 동월의 약 120.7%)으로 추정됐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127.2% 수준인 2조7390억원(전년 동월의 약 120.8%)으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01.8% 수준인 4조8950억원(전년 동월의 약 103.7%)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여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몇 개월간의 실적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만약 3분기에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업계의 수주상황도 일정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추후 SOC 등 정부가 추진하는 중점사업들이 궤도에 오를수록 건설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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