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산업연구원 유호선 원장, Constrution 4.0과 기계설비의 대응 방안 설파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유호선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장이 25일 경남 진주시 엠비씨컨벤션진주에서 열린 2019 기계설비 콘퍼런스에서 'Construction 4.0의 이해와 기계설비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9.9.25 mjk@kmecnews.co.kr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유호선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장이 25일 경남 진주시 엠비씨컨벤션진주에서 열린 2019 기계설비 콘퍼런스에서 'Construction 4.0의 이해와 기계설비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9.9.25 mjk@kmecnews.co.kr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2020년 4월 기계설비법이 본격 시행되지만, 기계설비산업계 스스로 지속가능한 발전 로드맵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조언이 등장했다.

기계설비산업연구원 유호선 원장(숭실대학교 교수)은 25일 진주MBC켄벤션센터에서 열린 ‘LH 2019 기계설비 컨퍼런스’에서 “기계설비법이 분명 업계 위상 강화 등에 도움을 줄 것이지만, 업계 스스로 준비하는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건설산업과 에너지산업의 교집합 영역에 자리 잡은 기계설비산업은 순수 건설이라고 볼 수 없다”라며 “그러다보니 기계설비산업이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건설공사의 단순한 일부분으로 스스로 폄하하고 한계를 스스로 제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건설산업과 분리할 수 없는 점에서 건설산업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해야만 알맞은 대응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건설산업의 낮은 생산성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한 세기동안 변화의 사각지대에 건설산업이 존재했다”라며 “자동차제조공장은 자동화로 변화했지만, 건설현장만큼은 과거와 현재가 같다”라며 혁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부가 건설산업 생산체계 혁신을 시도함에 적극 공감을 표현한 것.

그는 혁신 주체로는 정부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디지털시대를 선도할 힘과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건설시장에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건설산업의 디지털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IM, 3D 프린팅, AR/VR 등이 그것이다.

그는 AR/VR 기술을 활용하면 실체가 없는 건축물을 가상현실기술로, 진행 중인 사업은 증강현실기술로 미리 만날 수 있어 건설현장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기술로는 BIM을 꼽았다. 빔을 적용하기 전에 기계설비의 영역은 일부에 불과했지만, 전면 도입하면 기획부터 유지관리까지 전 영역이 기계설비영역으로 확대된다고 강조한 것. 다만 시중에 출시된 다양한 프로그램 소프트웨어간 충돌 문제가 상존한다며 각 S/W별 호환성이 있는 오픈 BIM을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계설비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설계·기자재 제조·시공·시운전·유지관리 등으로 양분된 기계설비산업 구조를 통폐합하거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몸짓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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