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1일까지 설계공모 실시…2023년 하반기 착공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 유입펌프장 전경.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국내 첫 하수처리장이었던 청계천 하수처리장 유입펌프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07년 가동을 멈춘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다음 달 21일까지 '청계하수역사체험관(가칭) 설계공모'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체험관은 과거의 하수도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부지 넓이는 1만7000㎡로, '방문자 센터', '유입펌프장과 유입로'로 구성된 '역사마당'(5500㎡)과 시민문화 여가공간인 중앙마당(1만1500㎡)이 들어선다.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은 1962년도에 건설계획이 수립됐으나, 사업비 부족으로 1970년에 착공돼 1976년에 준공됐으며, 그 후 단계적으로 시설이 증설됐다.

이 시설은 2005년 중랑하수처리장으로 개칭됐다. 이어 2007년 하수 고도처리 및 현대화사업으로 기존 시설은 대부분 철거되거나 지하화됐고 당시 존치된 유입펌프장과 유입관로는 가동을 멈춘 채 남아 있다.

현재 중랑물재생센터는 현대화된 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나,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 시절에 쓰이던 남은 시설은 가동되지 않은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급속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역사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폐(廢)산업시설인 이곳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해 지역 내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문화재 등록도 검토키로 했다.

청계하수역사체험관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심사를 거쳐 10월 22일에 선정되며 당선팀이 설계권을 갖게 된다. 기본 및 실시설계는 2021년 8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설계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 프로젝트서울(https://projec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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