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같은 설비 ‘자율품질관리’로 신뢰 쌓아”

시공 품질은 건설업체의 최고 경쟁력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5월 기계설비건설업체 6곳을 포함한 ‘주택·단지부문 시공 우수업체’를 선정했다. 〈기계설비신문〉은 LH 선정 우수시공업체 2곳의 대표를 만나 품질시공 방침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원길 윤창기공 대표이사.
이원길 윤창기공 대표이사.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윤창기공이 2020년 LH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됐다. 윤창기공 사옥에서 만난 이원길 대표는 “묵묵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직원들 덕분에 선정됐다”며 공로를 직원에게 돌렸다.

제조업, 종합상사 등에서 잔뼈가 굵은 이 대표는 1986년 기계설비업체에 첫 발을 내딛었다. 제조업과 달리 시공 원가가 정확하게 산출되고, 시공과정에 쏟은 노력이 결과로 즉각 나타나는 매력을 알게 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1997년 윤창기공에 근무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원길 대표는 “단순히 설계도면을 그리는 일만 하지 않고 도면을 분석해 효율이 떨어지거나 과잉 설계된 부분을 바로잡아 원청사에 제시한다”며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이제는 원청사로부터 거꾸로 검토 등을 요청받곤 한다”고 말했다.

매설 직전 시공이상 여부 한번 더 확인
현장인력 정예화 ‘시공품질’ 향상 주력

그는 회사경영에 있어 ‘신뢰’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신뢰의 원동력은 ‘시공 품질’이다.

이 대표는 “품질은 끊임없는 숙제다. 어느 시공사든 자격증을 가진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갑자기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현장인력의 관리 수준에 따라 시공 품질이 결정된다. 현장 인력을 정예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공 품질을 강조하는 까닭일까. 윤창기공은 다양한 곳에서 시공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혈관과도 같은 설비는 콘크리트에 매설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단계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방법은 ‘자율 품질관리 활동’이다. 콘크리트 타설 직전 설비 이상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공 원칙을 준수하고 이를 현장 인력이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발주처와 윤창기공이 쌓은 신뢰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또 정기품질점검, 공무교육, 안전교육 등도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고품질, 안전 시공을 유도한다.

그는 “타 공종과 동시에 시공하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간섭이 발생하거나 장비간 부딪힘 등으로 조인트 부분이 약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시공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창기공은 고품질 서비스와 신뢰를 주는 기술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자재마다 표준시공 가이드라인을 지키며 나날이 발전하는 신기술, 신자재에 대한 교육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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