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 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 1단계 시설 가동
오염·악취·먼지 저감

침출수 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 1단계 시설.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매립장으로 재순환시키는 설비가 국내 첫 도입된다.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침출수 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 1단계 시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환원정화설비는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를 일 최대 3200톤까지 제2매립장의 24개 블록 중 내측 8개 블록으로 재순환시키는 시설로, 사업비는 약 350억원이 투입됐다.

향후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일 최대 2600톤의 침출수를 제2매립장의 나머지 16개 블록에 재순환시키는 2단계 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에 따라 매립지에서 발생한 모든 침출수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는 '침출수 무방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에는 침출수를 생·화학적 공정을 거쳐 방류했지만 침출수 무방류 시스템이 구축되면 온실가스 배출이 대폭 감소하는 등 침출수가 주변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없어진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이번 설비 가동으로 경제적 이익까지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제2매립장 사후관리기간이 단축되면서 관련 비용 1015억원이 줄고, 발전소 연료로 쓰이는 매립 가스 발생이 증가해 약 788억 원 상당의 추가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공사는 추정했다.

원종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물환경처장은 "이번 설비를 통해 냄새·먼지·침출수 방류가 없는 3무(無) 매립지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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