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립률 20% 목표로 2025년 ZEB 민간 의무화 확산 마중물 역할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패시브·Passive. 왼쪽 그림)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액티브·Active)을 통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패시브·Passive. 왼쪽 그림)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액티브·Active)을 통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로에너지도시(ZET, Zero Energy Town) 모델을 조기에 구현하기 위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성남·구리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향후 진행될 3기 신도시 등 다른 도시개발사업에도 제로에너지를 보다 쉽게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서 제로에너지도시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6월부터 추진 중인 제로에너지도시시범사업은 오는 2025년 제로에너지 민간건축물 의무화 도입에 앞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Zero Energy Builing)을 확산시키기 위해 실시되는 사업이다. 특히 조기 구현을 위해 분양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구리갈매역세권 △성남복정1 등 공공주택지구 2곳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해당 공공주택지구는 지구 전체 평균 에너지 자립율 20%(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달성을 통해 지구단위 제로에너지 적용 사업모델을 창출하게 된다. 또 신재생에너지 기술 시범 도입도 검토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작년 12월 지구계획 승인을 받은 곳으로 토지 이용계획 등도 확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제로에너지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 마련된 기본계획(안)은 구리시 등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지구계획 변경 승인까지 추진된다.

해당 기본계획(안)은 도시 전체 에너지 수요량을 예측하고, 도시 전체의 에너지 공급계획을 도출해 마련됐다. 이후 도시 전체 에너지 자립율을 분석하고, 기타 도시 차원의 에너지 절감 가능한 요소기술을 고려하는 등의 분석 작업을 통해 수립됐다.

기본계획(안)의 목표는 건축물 용도별로 약 15~45% 수준의 에너지자립율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건축물 부문에서 총 약 18%의 에너지 자립율을 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평균 20% 이상 에너지 자립율 달성을 위해 부족한 부분은 공원, 자전거도로 등 공용시설 부지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를 추가 설치함으로써 지구 전체 평균 에너지 자립율을 2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게 된다.

6월 25일 지구계획 승인을 완료한 성남복정1 공공주택지구는 앞으로 토지이용계획 확정 이후 적용 가능 기술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로에너지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한다.

국토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이번에 추진하는 공공주택지구 시범사업을 통해 제로에너지도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다른 사업에 적용 가능한 추진계획을 마련해 제로에너지 개념이 건축을 넘어 도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시범사업 2곳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도출된 추진 전략과 적용된 기술요소 등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제로에너지도시 추진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성과를 담은 제로에너지도시 추진계획의 보급·확산을 통해 3기 신도시 등 향후 개발 예정인 도시의 계획과정에서도 보다 용이하게 제로에너지 개념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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