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시스템·에너지 절감설비 반영따라 물량 증가 예상
현대건설 “광플라즈마 탑재 환기장치 등 신기술 적용”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인 서울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기계설비 발주물량이 약 2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돼 기계설비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업계에 따르면 총사업비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8880억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기계설비 발주물량이 25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공사의 경우 공사비 13~14% 정도가 기계설비 분야로 분류된다. 한남3구역 역시 기계설비가 이 정도 수치로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15%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 종합건설사 기전팀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시공 사례를 보면 환기시스템이나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점점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현대건설의 기술력이라면 기계설비 부분이 상식적인 14% 수준보다 더 높게 책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업지 관심도가 높고 규모도 메가톤급인 만큼 이제껏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이 선보일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실제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에 자체개발한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인 ‘알파웨이브’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정홍구 부장은 이 기술에 대해 “광플라즈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선, 세균전 등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 것이고, 바이오존에서 원천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실제 거실크기의 공간에서 광플라즈마를 탑재한 환기장치를 통해 나오는 바람을 공간 내에 발생시켜 살균성능을 입증하는 엄격한 기준의 PA 인증을 환기분야에서는 유일하게 획득한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차분하게 향후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측은 현재 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온 상태가 아니며 조합과 논의 후 다음 계획을 밟아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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