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환기 맞이한 공조설비방식

2000년대 들어서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면서 공공기관이 신축하는 연면적 3000m² 이상 건축물에 대해 총 건축공사비 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에 투자하도록 법이 제정되면서 공조설비방식도 새로운 변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건물의 에너지 절약에 관한 기술은 공조설비방식 관련 기술자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최근에는 건축분야 기술자를 중심으로 제로에너지빌딩이라는 이름으로 효율적 구현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조설비방식의 변천을 요약하면 1945년 이전 일제강점기에는 공조설비를 적용한 건물이 많지 않았으며, 공조설비라기 보다는 전공기식 냉난방 설비가 있었다.

1945년 해방 이후 1960년대 대형 건물에 적용한 공조방식은 전공기 방식이 주류를 이뤘으나, 우리나라 겨울철 기후 특성상 콜드드래프트를 방지할 필요성이 대두돼 창가에 방열기, 유인유닛, 팬코일유닛을 설치하는 수·공기방식으로 발전했다.

1973년 석유파동을 겪으며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가변풍량공조 방식이 주류를 이루게 되고 IT기술의 발전으로 인텔리전트 빌딩이 출연해 공조설비방식이 변환기를 맞게 됐다.

한편 2000년대 들어서 공조업계의 시장대응 능력에 비해 가전기기 제조사들의 시장대응 능력이 뛰어나 건물 규모에 관계없이 시스템에어컨(개별 유닛방식)이 시장을 장악하게 됐으며,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응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공조방식이 수요자의 관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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