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자인 저자는 우리의 힘이 진정한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원인을 사회에 만연한 '거짓 희망'에서 찾는다. 해결되지 않은 채 심해지는 위협적 문제들 속에서도 '그래도 심하게 나쁘지는 않다', '아직 기존 질서에 희망이 있다'고 안온한 분석을 내놓는 시대 의식이 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21세기 정치 지형부터 경제·종교·정치적 올바름 운동까지 두루 살펴보며 거짓 희망이 어떻게 사회에 퍼져 있으며, 이 문제를 넘어 진정한 변화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탐구한다.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준형 옮김. 다산북스. 2만2000원.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