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과 당시 의병들, 일등공신 서애(西厓) 류성룡(1542∼1607)의 행적 등을 서술하면서 서애의 '징비록'(懲毖錄)을 비판하고, 그 이면의 이야기를 찾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임진왜란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전쟁이었지만 당시 임금인 선조의 무능, 집권 세력인 동인의 잘못된 정세 판단, 일본에 대한 무지, 전쟁 대비를 주장한 서인에 대한 탄압과 숙청으로 조선이 전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주장한다. 특히 '징비록'을 전쟁을 막지 못한 당사자의 전쟁보고서쯤으로 평가 절하한다.

이어 임진왜란 발발 조짐을 미리 간파하고 준비한 호남 의병의 주축, 송천 양응정(1519∼1581)을 중심으로 임진왜란 이전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전한다.

 

양성현 지음. 책공장.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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